서울大이공계 신입생 75명 못채웠다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04분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44개 모집단위 중 절반에 가까운 21개 단위에서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봉주(鄭鳳株·열린우리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05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전년에 비해 모집 정원을 11.8%(619명) 줄였음에도 2005학년도에 수시 1, 2차와 정시모집을 통틀어 80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75명이 이공계였다.

결원이 발생한 21개 모집단위 중 16개가 자연과학계열로, 생명과학부의 경우 55명 모집에 47명만이 등록해 가장 낮은 충원율(85.5%)을 보였다.

또 1990년대 중반까지 ‘최고 인기학과’로 꼽혔던 전기·컴퓨터공학부군(94.6%)에서도 12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인류·지리학과군(95.6%) 등 4개 모집단위에서 결원이 생겼다.

이종섭(李鍾燮)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자연과학계열의 충원율이 특히 낮은 것은 다른 대학의 의·약대에 붙은 이중 합격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생을 충원할 수 있지만 타 대학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추가모집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 미충원 모집단위 (자료: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실)
모집단위모집인원등록인원충원율(%)
생명과학부554785.5
수의예과443886.4
과학교육계열877788.5
수학교육과302790.0
약학대학726590.3
전기·컴퓨터공학부군22421294.6
화학생물공학부948994.7
의류·식품영양학과군646194.7
인류·지리학과군454395.6
기계항공공학부15915295.6
농생명공학계열848196.4
교육·국민윤리교육군302996.7
식물생산·산림과학부군1029997.1
농경제사회학부424197.6
화학부434297.7
물리학부444397.7
재료공학부929097.8
간호대학666598.5
공학계열13813698.6
바이오시스템·조경학계열747398.6
인문계열116015999.4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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