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월미도 벌컨포부대, 市-軍이전 최종합의

  • 입력 2005년 9월 1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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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 문화의 거리 남쪽 끝 지점에 있는 ‘벌컨포 부대’가 현 위치에서 2km 가량 떨어진 인천항 갑문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돼 월미도 해상관광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이 부대는 1980년대 말부터 월미도에 주둔하고 있었으나 인근 지역 상인과 주민이 “바다 조망권을 해치고 있다”며 수년 째 이전을 요구해왔다.

인천시는 31일 “군 당국과 부대 이전에 최종 합의했으며, 내년 3월까지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해양수산청은 군부대가 이전하는 내년 상반기 이후 부대 자리 1170 평과 주변 공유수면 7200 평을 매립해 인공폭포 등을 갖춘 해양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곳에 1만5000 평 규모의 해양과학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 부대 자리와 바로 뒤편 월미산 사이에는 하와이 이민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이민사 박물관’을 2008년경 건립하고, 어촌체험마을을 꾸밀 예정이다.

중구는 이와 별도로 폭 25m, 길이 600m로 비좁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문화의 거리에서 음악 공연과 거리 축제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남측 해안 2000 평을 매립하기로 했다. 이 곳에는 테마공원과 야외무대, 분수대, 전망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구는 월미도 일대에서의 차량 통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자유치를 통해 인천역∼월미도 간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희제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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