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지난해 외국어고 입시에서는 언어수능형 구술면접에서 긴 문장의 지문제시형 문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변별력을 위해 사고력을 묻는 지문제시형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여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6개 외고의 경우 조만간 교감들이 참여하는 2006학년도 입시 공동출제위원회를 열어 출제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교별로 전형계획이 달라 지난해보다 쉽거나 어렵게 출제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일외고는 지난해 사고력 문항이 10개였으나 올해는 4, 5개 더 늘리고 영어듣기평가의 경우 지문이 길어지고 듣기 속도도 다소 빠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영어듣기에서는 40개 문항 중 35개 이상을 맞혀야 하고 구술면접시험도 전체 10개 문항 중 5∼8개를 맞혀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공동출제위원회가 입시 문항을 개발하면 개별 학교가 좋은 문항을 골라 사용하게 된다”며 “지난해 너무 어렵게 출제됐고 학생들이 시험 유형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올해는 다소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동두천외고를 제외한 6개 사립외고는 수리형 문제를 공동 출제할 계획이다.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용인외고)는 구술면접 문항을 6개에서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두천외고는 학업적성검사의 변별력을 높일 계획이다. 명지외고는 언어적성검사 문항이 5개 늘어나고 독해지문 난이도가 높아진다.
임 실장은 “사고력 문항에서 점수차가 나는 만큼 이런 유형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며 “영어듣기평가는 지망 학교의 기출문제보다 높은 수준의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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