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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8월 2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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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진학생 중 집중교육을 받고 학력이 향상된 비율은 비(非)강남 지역이 훨씬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말 중학생 1∼3학년 37만8061명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수학 등 기초학습능력을 평가한 결과 1.54%인 5826명이 ‘부진학생’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11개 지역교육청 중 부진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부교육청(종로·중·용산구)으로 1만8079명 중 597명인 3.3%를 기록했다.
이어 동부교육청(동대문·중랑구) 2.91%, 성북교육청(강북·성북구) 2.08%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 강남교육청(서초·강남구)은 3만7010명 중 137명으로 0.37%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시교육청은 “부모의 교육열과 경제력이 높은 강남과 도심의 중부 지역은 기초학습 부진학생 비율에서 최고 9배의 차가 났다”며 “부진학생이 많은 지역과 학교에 대한 지원과 지도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진학생에 대해 지도교육을 실시한 결과 강남보다는 비강남 지역 학생의 학습능력 개선 비율이 높았다.
중부지역은 지난해 3월 791명이 부진학생 판정을 받았으나 68.8%인 544명이 지도교육을 받고 12월에 부진학생에서 탈출했다. 반면 강남은 137명 중 74명(55.0%)만 교육목표에 도달했다.
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때의 학습 부진이 누적되면 중고교 단계에선 학습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일선 학교에서 기초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대학생 도우미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해 서울시내 기초학습 부진 중학생 (단위: 명) | |||
| 지역교육청 | 재적학생 | 부진학생 | 비율(%) |
| 동부 | 29,468 | 858 | 2.91 |
| 서부 | 41,551 | 369 | 0.88 |
| 남부 | 37,219 | 563 | 1.51 |
| 북부 | 43,100 | 615 | 1.43 |
| 중부 | 18,079 | 597 | 3.30 |
| 강동 | 46,500 | 593 | 1.27 |
| 강서 | 45,250 | 671 | 1.48 |
| 강남 | 37,010 | 137 | 0.37 |
| 동작 | 29,131 | 429 | 1.47 |
| 성동 | 23,771 | 431 | 1.81 |
| 성북 | 26,982 | 563 | 2.08 |
| 계 | 378,061 | 5,826 | 1.54 |
이성주 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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