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부진학생 중 집중교육을 받고 학력이 향상된 비율은 비(非)강남 지역이 훨씬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말 중학생 1∼3학년 37만8061명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수학 등 기초학습능력을 평가한 결과 1.54%인 5826명이 ‘부진학생’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11개 지역교육청 중 부진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부교육청(종로·중·용산구)으로 1만8079명 중 597명인 3.3%를 기록했다.
이어 동부교육청(동대문·중랑구) 2.91%, 성북교육청(강북·성북구) 2.08%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 강남교육청(서초·강남구)은 3만7010명 중 137명으로 0.37%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시교육청은 “부모의 교육열과 경제력이 높은 강남과 도심의 중부 지역은 기초학습 부진학생 비율에서 최고 9배의 차가 났다”며 “부진학생이 많은 지역과 학교에 대한 지원과 지도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진학생에 대해 지도교육을 실시한 결과 강남보다는 비강남 지역 학생의 학습능력 개선 비율이 높았다.
중부지역은 지난해 3월 791명이 부진학생 판정을 받았으나 68.8%인 544명이 지도교육을 받고 12월에 부진학생에서 탈출했다. 반면 강남은 137명 중 74명(55.0%)만 교육목표에 도달했다.
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때의 학습 부진이 누적되면 중고교 단계에선 학습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일선 학교에서 기초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대학생 도우미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서울시내 기초학습 부진 중학생 (단위: 명) | |||
지역교육청 | 재적학생 | 부진학생 | 비율(%) |
동부 | 29,468 | 858 | 2.91 |
서부 | 41,551 | 369 | 0.88 |
남부 | 37,219 | 563 | 1.51 |
북부 | 43,100 | 615 | 1.43 |
중부 | 18,079 | 597 | 3.30 |
강동 | 46,500 | 593 | 1.27 |
강서 | 45,250 | 671 | 1.48 |
강남 | 37,010 | 137 | 0.37 |
동작 | 29,131 | 429 | 1.47 |
성동 | 23,771 | 431 | 1.81 |
성북 | 26,982 | 563 | 2.08 |
계 | 378,061 | 5,826 | 1.54 |
이성주 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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