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복제로 탄생한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3마리가 건강한 새끼들을 낳았다고 22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초로 복제된 야생동물의 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오더번 멸종위기종 연구센터는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2마리의 냉동배아를 집고양이에게 이식해 태어난 복제 고양이 수컷 1마리와 암컷 2마리가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에 연갈색 새끼 8마리를 낳았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성공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보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더번 연구센터의 베치 드레서 박사는 “불임인 개체의 유전자를 소생시키거나 야생동물의 유전자를 저장해 복제할 수 있게 됐다”며 “오래전에 멸종된 동물들도 가죽 샘플을 적절히 냉동 보관한다면 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야생고양이뿐만 아니라 ‘봉고 영양’처럼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야생생물종에 대한 복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