錦江에 어름치 인공부화 치어 1만마리 방류

  • 입력 2005년 8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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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환경부
사진 제공 환경부
멸종위기에 놓인 토종어류인 어름치(사진)가 되살아난다.

환경부와 순천향대는 18일 어름치가 멸종된 전북 무주군 무주읍 대차리 금강 상류에 인공부화한 어름치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어름치를 방류하면서 주요 먹이인 다슬기 50만 개도 함께 방류하기로 했다.

이번에 방류되는 어름치 치어(3∼4cm)는 인공부화한 뒤 약 100일간 사육한 것. 이들은 2년간 성장하면 알을 낳을 수 있는 20∼40cm 크기의 어미로 자라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매년 금강 상류에 어름치 치어 1000마리를 방류해 모니터링한 결과 올해 6월 초 어름치가 10∼15cm 크기로 성장해 복원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인공부화한 어름치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한강 임진강 등에 극소수 서식하는 어름치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비교한 결과 99.8%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름치는 1970년대 남획과 농약 사용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1972년에 금강 어름치가 천연기념물 제238호, 1978년에는 어름치종(種) 자체가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각각 지정됐다.

4월 하순부터 5월 초순경 강 상류 여울에 알을 낳고 그 위에 산란탑(産卵塔·잔돌을 탑처럼 덮는 것)을 쌓는다. 등과 꼬리에 줄무늬가 있다.

환경부는 어름치 복원에 이어 사향노루 수달 감돌고기 등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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