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호남고속철 전구간 동시착공을”

  • 입력 2005년 8월 8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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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이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 동시 개설을 공동으로 촉구했다.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과 박준영(朴晙瑩) 전남지사,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 등 3명의 시·도지사는 최근 정책협의회를 갖고 “현 정부가 내세우는 국토균형발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호남고속철 건설 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해야 한다”며 “늦어도 2015년까지 전 구간을 동시에 개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장은 “호남고속철은 이미 발표한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계획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 매우 긴요한 변수”라며 “익산∼목포 구간을 기존의 철도와는 별개의 신선(新線)으로 개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연말 국토연구원의 호남고속철 건설방법 및 시기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최소 3년의 실시설계기간이 필요한 만큼 2015년 전 구간 개통을 위해서는 올해 안에 전 구간 동시 착공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장은 호남고속철 분기역 결정과 관련, 6월 공동건의문을 통해 “주 이용 계층인 호남권 주민의 의사와 편의를 존중해 최단거리 구현이 가능한 천안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공동 입장을 발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의 발표대로 충북 오송을 분기점으로 할 경우 호남고속철 총 연장은 343.81km로 천안에 비해 19.03km(운행시간 4분)가 늘어나지만 지역 일부에서는 ‘신행정수도 접근 및 국토 X형 횡단 용이’ 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08년 이후 호남고속철 제 1구간(오송∼익산)을 우선 착공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익산∼목포 구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착공시기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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