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1∼8호선 전 노선에 걸쳐 테러 및 화재 등 각종 사고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폭발물 은닉이나 화재 위험성이 높은 승강장 내 쓰레기통을 8일부터 전면 철거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역사 내 비치된 다른 쓰레기통은 승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현재대로 운영되며 장소만 매표소, 공중전화 앞 등 직원들이 순찰 도중 점검하기 편리한 장소로 이동된다.
공사 측은 “최근 영국 지하철 폭탄 테러와 관련해 안전장비 보완, 지하철 경찰대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승강장 내 쓰레기통 철거에 대한 운영 효과와 여론을 살펴본 뒤 반응이 긍정적이면 역사 내 모든 쓰레기통에까지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 시내 지하철 전 구간에는 560여 개의 쓰레기통이 비치돼 있으며 이 중 절반 정도가 승강장에 설치돼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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