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공사중 흙-돌 100여t ‘와르르’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코멘트
4월 강원 춘천시 소양강 다목적댐의 보조 여수로(餘水路·필요 이상으로 괸 물을 빼내기 위해 설치한 터널 모양의 수로) 공사 도중 100여 t의 흙과 돌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공사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2일 “2개의 보조 여수로 입구에서 토석이 무너져 지질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지반이 약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공법을 정해 이달 말부터 보강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2개 터널의 입구로부터 40m 지점 위쪽에서 발생했다. 공사 중인 보조 여수로의 지름은 각각 14m이며 길이는 1196m와 2490m다. 위치는 양 옆으로 나란히 붙어 있다.

보조 여수로는 댐 상류에서 집중호우 등으로 댐이 수위 조절을 할 수 없게 될 것에 대비해 물을 추가로 방류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는 것. 따라서 이번 사고로 보조 여수로의 방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터널공사 중에 일부 지반이 약한 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공사 기간이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