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 국내 첫 첨단 로봇수술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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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18일 미국에서 들여온 수술전문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해 쓸개 혹 절제수술을 하고 있다. 왼쪽은 로봇의 수술팔. 사진 제공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18일 미국에서 들여온 수술전문용 로봇 ‘다빈치’를 이용해 쓸개 혹 절제수술을 하고 있다. 왼쪽은 로봇의 수술팔. 사진 제공 신촌세브란스병원

18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김모(50·여) 씨의 담낭용종(쓸개 혹) 제거에 국내 처음으로 첨단 ‘로봇수술’이 이뤄졌다.

외과 이우정(李遇正) 교수는 2.5m 떨어진 곳에서 3차원 영상을 보며 ‘조이스틱’으로 동작만 취했다. 이 교수의 손동작에 따라 키 150cm 의 수술로봇 ‘다빈치’가 수술했다. 이 로봇은 수술부위의 절제에서 봉합까지 도맡아 했다.

우선 로봇은 환자의 배에 지름 5∼8mm 크기의 구멍 4개를 뚫었다. 이어 집게용 로봇 팔이 쓸개를 위쪽으로 들어올렸다. 다른 구멍을 통해 들어간 제거용 로봇 팔이 쓸개 혹을 잘라냈다. 수거용 로봇 팔은 잘라낸 쓸개 혹을 끄집어냈다.

이번 수술 성공에 따라 본격적인 로봇수술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로봇수술은 손 떨림 현상이 없어 미세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로봇 팔이 들어갈 구멍 외에는 배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수술시간도 짧다. 수술에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 출혈이 적고 회복시간도 짧다.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회 수술비가 1500만∼2500만 원으로 전통 방식의 5배 이상이라는 것은 단점이다.

병원 측은 앞으로 전립샘암, 위암, 대장암, 난소암 등에 로봇수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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