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강진군, 임진왜란 염걸장군 승전기념 300여개 재현

  • 입력 2005년 7월 15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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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역 강진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남 강진군 대구면 미산마을 해안의 허수아비가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의 허수아비 300여 개는 조선시대 왜군을 무찔렀던 장수와 의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강진군은 29일부터 10일간 열리는 강진청자문화제를 널리 알리고 이 지역 출신 명장 염걸(廉傑·1545∼1597)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거둔 전승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2개월에 걸쳐 허수아비를 만들었다.

염걸 장군은 선조 30년(1597년) 왜적선이 구십포(지금의 강진만)로 다가오자 의병 300여명과 출전한 뒤 허수아비 초병 수백 개를 만들어 적을 속였다.

이를 실제 조선 병사로 오인한 왜적들은 정수사(淨水寺) 골짜기로 후퇴했고 조선군은 근처에 매복했다가 섬멸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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