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테마기행/여름 밤 더위 식히는 가족 피서지

  • 입력 2005년 7월 15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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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을 가리지 않고 푹푹 쪄대는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주말이다. 밤까지 에어컨을 켜놓고 있다가는 냉방병이 걱정된다. 차라리 집 밖으로 나가보자.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더위도 식히고 재미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천대공원(인천 남동구 장수동)=관모산과 상아산 사이에 있는 89만 평 규모의 인천대공원은 계곡 바람으로 인해 항상 서늘한 기운이 맴돈다.

대공원 중심에 있는 호수를 한 바퀴 돌고 나면 30분가량이 흐른다. 인라인스케이트와 조깅을 즐기는 ‘심야 운동족’이 대공원을 많이 찾고 있지만 오솔길이 많아 그다지 붐비지는 않는다.

1000여 평 규모의 장미원에서 상큼한 장미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가창포 부들 머리연꽃 등 습지식물이 즐비한 자연생태원에 들어서면 마치 시골길을 걷는 것 같다.

슬로프 3면을 갖춘 사계절 썰매장에서는 요즘 저녁 시간까지 물 썰매를 탈수 있다. 공원 내 야외음악당에서는 거리 악사들이 ‘한여름 밤의 음악회’를 수시로 열고 있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입장료 무료.

▽경마도 보고 축제도 즐기고=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는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매 주말(7월 30,31일 휴장)마다 야간경마축제가 열린다.

오후 10시까지 개장하며 관람대 주변에서는 불꽃놀이와 농산물 특판전 등 각종 이벤트와 체험행사가 열리고 야외 승마경기장에서는 야간영화제가 열려 최신 개봉작들을 상영한다.

주요 공연 및 이벤트로는 어린이 뮤지컬 벌거벗은 임금님(7월 23,24일),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별자리 체험(7월), 조선 18기 무예(7월 16일), 중국기예단 묘기(8월 6일), 한국 전통춤공연 두드락(8월 14일) 등이 마련돼 있다.

경마는 오후 2시 반부터 9시까지 열리며 해가 진 뒤 4경기 정도가 진행된다. 입장료 800원(성인)만 내면 대부분 무료다. (www.kra.co.kr) 1566-3333.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더위 잊어요= 경기 고양시 일산구 호수공원 옆 1만5000여 평 부지에 자리잡은 ‘노래하는 분수대’는 주말마다 1만여 명 이상이 모여드는 등 밤 피서지로 인기.

입장료도 없고 돗자리와 간식을 싸들고 가면 분수대 주변에서 안방처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오후 8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공연한다. 매달 4번째 주 월∼수는 점검일이라 쉰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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