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YWCA 건물내에 ‘조아라 기념실’ 개관

  • 입력 2005년 7월 9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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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소심당(素心堂) 조아라(曺亞羅·1912∼2003·사진) 여사 타계 2주년을 맞아 광주 YWCA 건물 내에 ‘조아라 기념실’이 마련됐다.

광주 YWCA는 8일 오후 북구 유동 회관 대강당에서 ‘조아라 명예회장 2주기 추모식과 기념실 개관식’을 갖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박준영(朴晙瑩) 전남지사 및 YWCA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실 개관 테이프 커팅, 추모예배, 조아라 여사 약력 소개, 이희호 여사의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전남 나주 출신인 고인은 1927년 광주 수피아여고를 졸업하고 광주YWCA에 들어가 가정법률상담, 신용협동조합 활동을 펼쳤다.

광복 후에는 일제탄압으로 폐쇄된 광주YWCA와 수피아여고를 재건하는 데 헌신했다.

성빈여사와 계명여사 등을 열어 전쟁고아와 매매춘여성을 도왔으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는 수습대책위원으로 활동하다 6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2000년 제14회 인촌상(공공봉사 부문)을 받았으며 정부는 2003년 고인에 대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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