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 11.2%에 불과…退社나이는 男55-女52세

  • 입력 2005년 7월 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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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층(15∼29세)은 졸업 후 첫 직장을 얻기까지 평균 10개월이 걸리며, 10명 중 7명은 2년도 안돼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 인구(55∼79세) 10명 가운데 6명은 직업 갖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의 ‘청년층과 고령층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층이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첫 직장을 얻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미만이 56.3%로 가장 많지만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8.4%나 돼 평균 1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년 취업자들의 약 70%는 평균 17개월 만에 새 일자리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청년 이직률이 높은 것은 첫 일자리가 대부분 서비스, 판매직 등 단순직이고 근로시간에 비해 보수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인구는 모두 809만9000명으로 이 중 현재 직업을 가진 사람은 48.8%인 395만2000명이다. 55∼64세 중 취업자는 60.4%이고 65∼79세 중 취업자는 35.9%로 예상보다 높았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직장을 다니다 정년퇴직으로 떠난 경우는 11.2%에 불과했으며 직장을 그만둔 평균 나이는 남자 55세, 여자 52세였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정년퇴직 외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28.7% △사업부진, 조업중단, 폐업, 휴업 20.3% △가족을 돌보기 위해 14.4%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 7.5% 등이었다.

고령층 취업자의 36.4%는 기능 기계조작 단순노무직에, 31.3%는 농림어업직에 종사하고 있다. 또 고령인구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근로 희망자는 58.8%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53.8%)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였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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