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쉬어”…‘병사의 날’ 장교들이 취사-경계근무

  • 입력 2005년 7월 2일 0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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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 오늘만 같아라….”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1일 하루를 ‘병사의 날’로 정하고 간부들이 병사 업무를 대신하며 기를 살려줬다.

기지 외곽의 경계 근무는 물론 대공 감시를 담당하는 방공포대 근무, 전화 받기, 정문 초소의 경계 근무, 식당의 취사 업무를 장교들이 했다.

이날 행사는 연례적으로 열리는 ‘병사의 날’에 병사들이 하루라도 제대로 쉬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

2개월 전부터 병사 12명으로 ‘병사의 날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병사근무 금지 지시’를 내렸다. 간부들에겐 병사의 생활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김동현(24) 병장은 “이렇게 멋진 행사를 기획한 동료 병사와 부대에 감사한다”면서 “제대 후에도 군 생활의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부하 병사 대신 5시간 동안 정문에서 경계 근무를 섰던 이원상(33) 대위는 “병사의 고초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원주=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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