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쓰레기매립장이 ‘야외 헬스클럽’ 변신

  • 입력 2005년 6월 30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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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가 쓰레기매립장인 완산동의 그린환경센터 내에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음향시설을 설치한 뒤 각종 음악을 들려줘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9일 영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영록교 인근에서 그린환경센터까지 3km 구간에 음향시설을 설치해 시험방송을 거쳐 이달부터 하루 10여 시간 이상씩 케이블방송의 음악채널에서 나오는 클래식과 팝송, 가요 등을 들려주고 있다.

또 기존 등산로 주변에 지압보도와 철봉, 평행봉 등을 갖춘 체력단련장 2개소를 추가로 만들어 체력단련장이 모두 3개소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하루 200∼300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등산과 조깅 등을 하면서 음악도 감상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완공된 이 그린환경센터는 지역에서 발생한 하루 평균 45t의 각종 쓰레기 중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등은 위탁 처리하고 일반쓰레기 24t 정도를 매립하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김정미(37·주부) 씨는 “1주일에 2∼3번 그린환경센터 내 등산로를 찾는다”며 “운동을 즐기면서 다양한 음악까지 들을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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