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화물연대 파업…컨테이너 운반차량 200대 ‘스톱’

  • 입력 2005년 6월 30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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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항의 화물운송을 맡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전남지부가 29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광양항 도로변에 차량 200여 대를 세워놓고 파업을 벌였다.

일부 노조원들은 비노조원들의 화물차 앞에서 “파업에 참여하라”고 요구했으나 차량 운행을 막지는 않았다. 광양항 컨테이너 운반 차량은 600여 대로 이 중 200여 대가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화물연대와 운송업체들은 28일 협상을 벌였으나 화물연대가 요구한 운송료 현실화와 상하차비 및 컨테이너 청소비 지급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파업 후 컨테이너 화물 운송량은 평소의 70% 수준으로 반출입에는 문제가 없으나 장치장에 컨테이너가 쌓이기 시작해 파업이 장기화되면 수출입 업무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80개 정도의 컨테이너를 광양항으로 내보내는 금호타이어는 이날부터 물량을 부산항으로 돌렸다.

광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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