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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6월 18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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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17일 “압수물로 분류된 일본산 희귀주목 11그루를 기증해 달라는 공문을 광주본부세관에 보내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주목은 지난 달 20일 조경업자 문 모(45·경북 경주시)씨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에서 몰래 들여 오려다 세관에 압수된 것.
4 그루는 높이 2∼2.5m, 직경 1.5∼2m로 수령이 최소 500년 이상이고 자태가 매우 빼어나 세계적 명품의 반열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세관 측이 국립식물검역소 광주출장소에 검역을 의뢰한 결과, “뿌리에 흙이 붙어 있는 식물로서 ‘식물방역법’이 규정한 수입금지 품목이므로 폐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통보받은 것.
그러나 이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목을 살리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이들 주목의 ‘관광자원’ 가치를 평가한 광주시가 기증을 요청하고 나서자 관계 당국이 난감해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들 희귀주목이 해발 800m 이상 산악지대에서만 생육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무등산(해발 1187m) 장불재 부근에 옮겨 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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