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警,서천 수협조합장선거 개입 의혹

  • 입력 2005년 6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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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방 수산업협동조합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 서천군 수협조합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최모(50) 씨는 4일 합동연설회에서 “어민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어업통제소장들이 조합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는 등 경찰이 특정 후보 밀어주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일부 어업통제소장은 수협 조합원을 모아 놓고 ‘모 후보가 다른 후보자보다 낫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해당 경찰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S어업통제소의 경우 지난달 24일 안모 경사가 조합원에게 전화를 걸어 “모 후보를 잘 알지 않느냐. 내가 말 안 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다”며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는 것.

안 경사는 “8일의 조합 선거를 앞두고 동향 파악을 위해 조합원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실언을 한 것일 뿐”이라며 “이미 상대 후보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서천=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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