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수협조합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최모(50) 씨는 4일 합동연설회에서 “어민의 입출항을 관리하는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어업통제소장들이 조합원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는 등 경찰이 특정 후보 밀어주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일부 어업통제소장은 수협 조합원을 모아 놓고 ‘모 후보가 다른 후보자보다 낫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해당 경찰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S어업통제소의 경우 지난달 24일 안모 경사가 조합원에게 전화를 걸어 “모 후보를 잘 알지 않느냐. 내가 말 안 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 것이다”며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는 것.
안 경사는 “8일의 조합 선거를 앞두고 동향 파악을 위해 조합원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실언을 한 것일 뿐”이라며 “이미 상대 후보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서천=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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