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문 부친 체납진료비 헌혈로 갚자”

  • 입력 2005년 6월 3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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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대 총학생회가 한 졸업생을 돕기 위해 헌혈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학 총학생회는 2003년 포장과를 졸업한 안지혜(27·여) 씨를 돕기 위해 헌혈운동에 나선 결과 1일 하루 동안 학생과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총학생회 측은 최근 숨진 안 씨의 아버지가 장기간에 걸친 암 투병 과정에서 많은 피를 수혈 받느라 진료비가 총 1억 원에 달한 데다 이 중 일부가 체납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헌혈운동에 나섰다.

현재 부산의 무역회사에서 통역업무를 맡고 있는 안 씨는 재학 중에 포장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일본어 능력시험 1급에 합격하는 등 열심히 공부를 했으며 교우관계도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 신동훈(申東勳·27) 회장은 “1남1녀 중 장녀인 안 씨를 돕기 위해 체납 진료비를 헌혈로 충당키로 했다”며 “400명이 헌혈을 하거나 헌혈증서를 내면 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헌혈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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