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깨끗한 정치자금 문화 대전 시민이 만들어요”

  • 입력 2005년 5월 19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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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정치자금이 우리나라의 정치 지형을 바꿉니다.”

깨끗한 정치를 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해 정치인에게 고루 나눠주는 운동이 대전에서 시작됐다.

대전 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병렬)는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정치자금 모금 참여 서명운동’ 발대식을 19일 대덕구청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지역의 정치인과 기관장 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관위가 주민을 대상으로 직접 정치자금 모금 운동에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날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의원 등 정치인이 870만 원의 정치자금을 선관위에 기탁했다. 특정 지역에서 선출된 정치인이 같은 달에 기탁금을 내는 것도 기탁금제도가 생긴 이래 처음.

대덕구선관위 직원과 대덕구청 직원, 북부경찰서 경찰관, 일반 시민도 395만 원의 정치자금을 모아 선관위에 내놓았다.

정진항 대전시의원은 참석자를 대표해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정당 및 정치발전을 위해 정치자금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서하고 ‘정치자금 기탁 참여 동의서’에 서명했다.

대덕구선관위 모종수 사무국장은 “깨끗한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치자금 모금 운동이 활성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 사무국장은 “봉급생활자가 낸 정치기탁금에 대해서는 연간 10만 원까지 연말정산 시 전액 환급하는 등 세제상의 혜택이 있다”며 “깨끗한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미’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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