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도 지하수 인공 조성키로… 국내 첫 추진

제주도는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8년까지 1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처음 지하수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지하수 인공함양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사업은 20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빗물을 모은 뒤 직경 30∼40cm의 지상에 떨어지는 빗물을 모은 뒤 관정을 통해 지하 80m에 흘려보내 연간 1만t의 지하수를 인공 조성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지하로 보내진 빗물은 암반 틈을 지나 70∼80m 더 내려가면서 자연적인 정화작용을 거친 뒤 음용수로 가능한 지하수로 바뀐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제주시 오등동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 지하수 인공함양 관정과 관측 관정 등을 시설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빗물의 침투 및 확산속도, 지하수 함양효과, 지하수 수위 분석 등이 규명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바다로 흘러가는 빗물을 지하수 자원으로 활용하면 지하수 감소에 대처할 수 있다”며 “해발 200m이상 지역에 추가로 인공함양 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