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시민단체 작약도 매입나서

  • 입력 2005년 4월 29일 0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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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에 부쳐진 인천의 섬 ‘작약도’를 공공의 재산으로 매입하기 위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영국 시민들이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키고 있는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과도 맥을 같이 해 주목된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도시환경연대회의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인천 동구 만석동 작약도를 낙찰받기 위한 ‘작약도 살리기 운동’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경매에 부쳐진 작약도를 개인이 낙찰 받을 경우 무분별한 관광시설 건립에 따른 환경파괴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지만 섬을 매입하는데 수십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명운동을 통해 인천시와 관할 동구가 모금한 돈을 보태 낙찰받아 관리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작약도는 총 3만7000여 평으로 소유주인 인천의 한 연안여객선회사가 섬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지난해 경매에 부쳐졌다.

지난달 4일 1차 경매(최저가 84억5744만 원)에 이어 최근 진행된 2차 경매에서도 유찰돼 5월 4일 41억4414만 원에 3차 경매에 들어간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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