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30일 목포시장 보선… 표심잡기 총력

  • 입력 2005년 4월 2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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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전남 목포시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열린우리당 정영식(丁榮植·58) 후보와 민주당 정종득(丁鍾得·64) 후보가 중앙정치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김정민(金正民·52)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각 당과 후보들은 지도부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총동원해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8일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와 천정배(千正培) 의원, 염동연(廉東淵) 상임중앙위원 등이 시장과 상가를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정영식 후보는 30년 이상의 공직 경험을 살린 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며 ‘준비된 시장론’으로 서민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측은 정 후보가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까지 추격한 상황이라며 ‘해볼만 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도 이날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이상열(李相烈) 의원 배기운(裵奇雲) 도당위원장 등이 나서 목포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정종득 후보는 ‘경제 시장론’을 내걸고 “20년 이상 최고 경영인으로 쌓은 경영 노하우를 인적 네트워크와 잘 활용해 목포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전통 텃밭으로 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 열린우리당 후보에 10% 이상 앞서고 있어 무난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단체장 3수생인 무소속 김정민 후보는 이날 유달동 등 서민층 주거지역과 시내를 돌며 유세활동을 벌였다.

김 후보는 25년 동안 목포를 지키면서 도시계획, 지역개발 전공교수로서 목포를 구석구석까지 잘 알고 목포시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제대로 짚어낼 수 있는 ‘토박이론’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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