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도 ‘장미혼례’ 관광마케팅

  • 입력 2005년 4월 14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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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신라호텔 잔디광장에서는 이색적인 결혼식이 열린다. 중국 상하이(上海) 출신의 선남선녀 21쌍이 합동으로 결혼하는 이른바 ‘장미혼례’다.

주례는 김태환(金泰煥) 제주지사가 맡고 피로연 행사도 갖는다. 이들 부부는 17,18일 제주의 주요 관광명소를 관람하고 제주민속촌박물관에서 전통혼례, 민속무용배우기, 투호 등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한다.

상하이시 동방TV는 장미혼례 이벤트와 제주의 절경 등을 취재해 주말 프로그램인 ‘토요일의 만남’을 통해 40분간 방영할 예정이다.

장미혼례는 중화권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주도가 마련해온 관광마케팅의 성공적 사례. 장미혼례는 1999년부터 시작돼 매년 20∼40쌍이 참여해왔다.

또 일본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드라마 ‘올인’, ‘대장금’ 촬영지와 연계한 신혼여행, 건강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4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해외 관광설명회, 여행관계자 초청 투어 등 기본적인 관광마케팅 활동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대해 현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최근 도입했다.

제주도는 또 전세 항공기의 공항 착륙료 200만 원 가운데 절반을 부담하고 중국 일본 등지 현지 여행사의 광고비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예산 3억 원을 따로 편성했다.

외국인 골프관광객에 대해서 골프장 예약 우선권을 주고 한라산트레킹대회, 마라톤대회 등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건강체험 이벤트가 마련된다.

제주도 강관보(姜寬保) 관광마케팅과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욕구에 맞춘 건강, 미용, 전통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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