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몇등…” 병원들 가슴앓이… 의료기관평가 결과발표 지연

  • 입력 2005년 4월 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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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실시된 대형병원 의료기관평가 결과 공개가 4개월째 늦춰지면서 병원마다 초긴장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31일∼11월 5일 전국 85개 대형병원을 상대로 사상 첫 의료기관평가를 실시했다. 당시 많은 병원이 “의료진 수준 등 핵심적 부분이 빠지고 시설에만 집중돼 있다”고 반발했지만 평가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결과 발표는 예정일인 12월 말을 넘겨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과가 공개되면 파급효과는 엄청날 전망. 경우에 따라 병원의 순위가 새로 매겨질 수도 있어 병원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병원 로비설 등 각종 괴소문도 떠돌고 있다.

A병원 관계자는 “순위 하락을 우려한 일부 병원에서 로비를 벌이는 바람에 결과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돌았다”고 말했다.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기 때문에 발표를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B병원 관계자는 “많은 상위권 병원이 중하위권으로 밀려나자 이를 뒤엎기 위해 당초 평가항목에 없었던 ‘연구실적’ 분야를 추가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모두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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