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후보 기호○번 ○○○입니다”… 부산동구 첫 주민투표

  • 입력 2005년 3월 16일 18시 16분


부산 동구청이 전국 처음으로 관내 모든 통장을 주민투표로 뽑는다.

동구청은 통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 공정을 기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통장을 주민투표를 통해 뽑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 지역은 동장이 통 관할구역 내에 사는 주민 중 적임자를 위촉해 통장으로 선임하고 별다른 흠이 없으면 연임하고 있다.

동구청은 이달 말 범일5동 내 8개 통을 시작으로 현 통장 임기가 끝나는 4월 말까지 관내 229개 통의 새 통장을 주민투표로 선출할 계획이다. 통장의 임기는 2년이다.

투표업무는 17개 동마다 구성돼 있는 30명 정도의 주민자치위원회가 맡는다. 투표권은 가구당 가구주에게만 준다.

후보자가 몇 명이더라도 최다 득표자를 통장으로 뽑고 단독 출마하면 무투표 당선된다.

출마자격은 해당 통 관할구역 내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65세 이하 남녀로 민방위대 편성 신고를 해야 한다.

통장 자리가 이렇게 선거까지 치를 정도로 인기를 끄는 것은 수당이 지난해부터 종전보다 100% 인상돼 월 20만 원이나 되고 명절에 상여금이 100% 지급되며 중·고교 자녀에게는 장학금 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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