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한국의 오랜 도서 역사를 상징하는 책으로 선정돼 특별코너에 전시될 예정이다.
독일 바이에른 주 레겐스부르크대 한국어문학과 김영자(金英子·독일명 베커스 김·66·사진) 교수는 뮌헨 소재 파흐호대 라이너 짐머만(철학박사) 교수와 함께 3년간의 작업 끝에 지난달 삼국유사 번역을 마쳤다.
김 교수는 A4용지 400쪽 분량의 원고를 9일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번역재단에 제출했다.
독일어판 삼국유사의 제목은 ‘일연 스님의 한국의 전설과 신화, 역사’로, 김 교수는 이 책의 출판을 위해 독일의 권위 있는 출판사 2곳에 출판을 타진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김 교수는 “출판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했는데도 한국의 역사책을 출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올 국제도서전은 한국이 주빈국인데 현지 출판이 안 될 경우 특별코너 전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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