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도, 호랑이 복제 순천대 공일근교수에 의뢰

  • 입력 2005년 2월 24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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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멸종 위기종인 호랑이의 복제를 추진한다.

전남도는 호랑이의 복제 프로젝트를 순천대 동물자원학과 공일근 교수팀에게 의뢰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올 예산에 호랑이 복제 기술 개발비로 1억원을 편성했다.

호랑이 복제는 고양이-호랑이간 이종(異種)복제로 핵을 제거한 고양이 난자에 호랑이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집어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호랑이에게 이식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공 교수는 현재 시베리아 호랑이의 체세포를 확보해 놓은 상태. 시베리아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리는 한국 호랑이와 같은 계통으로 분류된다.

공 교수는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고양이 6마리를 생산해 호랑이, 삵 등 멸종 위기동물의 대량복제 길을 연 주인공.

공 교수는 “호랑이는 고양이과에서 가장 큰 동물로 복제 성공여부를 확신할 수 없지만 가능성을 갖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박준영 지사가 과학기술부의 특수유용동물 복제사업 과제에 응모한 공 교수를 만나 자치단체 차원에서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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