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의원대회 3월 중순으로 연기

  • 입력 2005년 2월 2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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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노사정(勞使政) 대화 복귀를 결정하기 위한 대의원대회를 당초 예정된 22일에서 다음 달 중순경으로 3주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6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노사정 대화 복귀에 반대하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으며, 노사정 대화 복귀를 저지해온 반대파들도 다음 대의원대회의 평화적 개최를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이로써 노사정 대화 복귀를 둘러싸고 물리적인 충돌을 빚는 등 계속돼온 민주노총 내부의 극한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되고 대화로 해결될 돌파구가 마련됐다.

민주노총은 또 이달 1일의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복귀 안건에 대한 표결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유회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수호(李秀浩) 위원장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다음 대의원대회에서 예정대로 노사정 대화 복귀 결정에 대한 안건(사회적 교섭 안건)을 처리하는 동시에 이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을 묻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이견을 해소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며 “다음 대의원대회가 조직 내부의 대화 분위기를 유도하고 조직의 파행을 막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 21일과 이달 1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 대화 복귀 결정을 시도했으나 반대파의 저지로 표결 자체가 무산됐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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