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 ‘23세 박사’…美 뉴욕 RPI공대 정진혁씨

  • 입력 2005년 2월 1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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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연소 박사 기록이 깨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다녔던 정진혁(鄭鎭赫·사진) 씨가 주인공. 15일 KAIST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뉴욕의 RPI(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공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1월생으로 태어난 지 23년 11개월 만이다.

종전 기록은 생후 24년 2개월. 1996년 KAIST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 랩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윤송이 SK텔레콤 상무(29·여)다.

정 씨의 아버지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인 정명균(鄭明均·60) 씨, 어머니는 대덕연구단지 내 바이오기업 ㈜본원라이프텍 대표인 홍순해(洪順海·56·보건학 박사) 씨다.

1995년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가 캘리포니아에서 중고교를 졸업한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KAIST에서 1년간 공부했다. 2000년 다시 미국으로 가 RPI대의 학사과정(전공 생물물리학 및 생화학)에 다니다 2002년 8월 곧바로 박사과정(전공 화학)에 들어가 2년 5개월 만에 학위를 받았다.

그의 논문은 루게릭병의 유일한 발병인자로 알려진 SOD 단백질 응집현상에 관한 연구를 발전시킨 것. 논문 내용 가운데 ‘루게릭병 치료법에 관한 방법론과 이론’은 미국 등에 국제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정 씨는 “학부 2년을 마친 여름학기에 대학원 실험에 참여해 SOD 단백질 응집현상에 관해 독자적인 연구실적을 낸 것이 담당교수에게 인정받아 학교 측의 특별 배려로 박사학위 과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 홍 씨는 아들의 거취와 관련해 “8개월간의 박사후 과정을 마치면 한국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창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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