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군 남부전투사령부 "담배 끊고 이웃도 돕고"

  • 입력 2005년 2월 14일 2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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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남부전투사령부가 금연을 결심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담배를 살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도록 하는 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부지방의 공군 전투부대를 지휘하는 이 사령부는 최근 금연을 결심한 53명의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어려운 이웃돕기 계좌’에 등록함에 따라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해 불우이웃 돕기에 활용키로 했다.

남부전투사령부는 그동안 이 계좌로 입금된 돈으로 부대 인근인 대구 동구지역의 혼자 사는 노인들을 비롯해 자매결연을 체결한 사회복지시설인 ‘사랑의 집’(대구 달성군 가창면) 등을 후원해왔다.

부대 측은 또 금연을 결심한 장병과 비흡연자를 1대 1로 연결하는 ‘금연 결연자’ 제도를 도입해 금연 결심자가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할 경우 당사자와 결연자 모두를 포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연결심서’ 작성,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운동 우수부서 선정, 금연 관련 작품공모 및 시상 등을 통해 부대 내에 금연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인사행정처 최병권 중령(47)은 “금연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둬 이젠 군대도 담배를 권하는 곳이 아닌 끊는 곳으로 바뀌길 바란다”며 “금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희망자들이 모두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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