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원군 공군 장병들 발열조끼 입고 조류퇴치 출동!

  • 입력 2005년 1월 27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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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의 공군 17전투비행단이 강추위 속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발열조끼를 지급,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7전투비행단은 항공기 이착륙시 활주로의 새들을 쫓는 조류퇴치반(BAT) 등에 지난해부터 발열조끼를 지급하고 있다.

조류퇴치는 일반인이 생각할 때 한가한 임무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공군에서는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하다. 고속주행하는 항공기 이착륙시 작은 새 한마리라도 부딪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활주로에서 새는 ‘접근금지대상 1호’이고, 이들을 쫓는 조류퇴치반은 공군전력의 필수요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

겨울철 활주로는 체감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져 조류퇴치반 소속 장병들은 방한복, 방한모, 스키 장갑 등 각종 방한장비를 갖추고 근무하지만 매서운 ‘칼바람’을 이겨내기에 역부족. 이 같은 고충을 아는 부대는 시중에서 12만5000원에 판매되는 발열조끼를 구입, 조류퇴치반 소속 장병들에게 지급하고 있고, 장병들은 덕분에 ‘동(冬)장군’을 거뜬히 이겨내고 있다.

BAT반장 백승엽 하사(24)는 “겨울에는 활주로가 너무 추워 출동명령을 내리는 것이 미안할 정도였다”며 “발열조끼가 병사들의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돼 전투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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