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비엔날레미술관-도심미술관 따로 건립”

  • 입력 2005년 1월 24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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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미술인들이 ‘도심미술관’ 건립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비엔날레 미술관과 도심미술관을 별도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광주시는 24일 “당초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안에 신축하려던 시립미술관의 개념을 ‘비엔날레 미술관’으로 변경, 2007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미술관이 일곡 신창 첨단산단 등 인근의 대규모 택지지구와 가깝고 제2순환도로 등 양호한 접근로를 갖춰 비엔날레주전시관은 물론 광주문화예술회관 국립광주박물관 시립민속박물관 등과 연계한 문화예술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부지 2000평, 연건평 2200평 규모의 이 미술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는 등 그동안 지역미술인들이 반대해 온 중외공원 내 미술관 건립을 기정사실화했다.

시는 대신 그동안 미술인들이 주장해 온 도심미술관을 현재의 전남도청 자리에 건설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 안에 따로 건립하기로 하고 문화관광부에 ‘전시공간 부지 확보요청’ 서류를 접수했다.

이 같은 시의 방침변경은 그동안 5차례에 걸친 행사개최를 통해 세계 5대 비엔날레 수준으로 위상을 굳힌 광주비엔날레의 전시규모와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현실적 수요에 따른 것.

시 관계자는 “현재 광주비엔날레 전시시설은 베니스 상파울루 등 선진 비엔날레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미친다”며 “새 비엔날레 미술관을 기존의 주전시관 교육홍보관 등과 연계해 운영함으로써 그 위상에 걸맞은 전시공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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