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중학생인데]중학교 생활 준비 이렇게

  • 입력 2005년 1월 24일 17시 32분


중학교에는 동아리,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즐거운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된다. 중학생들의 수업시간 풍경(위)과 수업시간에 조별로 과제물을 만들고 있는 여중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중학교에는 동아리,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즐거운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된다. 중학생들의 수업시간 풍경(위)과 수업시간에 조별로 과제물을 만들고 있는 여중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들은 설렘과 긴장감 속에 겨울방학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중학교는 수업 형태, 시험 방식, 학교 생활 등 모든 것이 초등학교 때와는 너무나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생활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을 경우 중고교 생활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즐거운 중학교 생활을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수업방식이 달라진다

기본 교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미술 음악 체육 기술가정 등 10개다. 컴퓨터 한문 환경 일본어 중 1개 과목을 선택한다. 과목별 교사들이 수업을 맡기 때문에 학기 초에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와 거리감을 느끼는 학생이 많지만 예습을 하고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가하면 교사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수업 시간은 45분으로 초등학교보다 5분이 길다.

서울 가락중 전영숙(全瑛淑) 교사는 “1학년 학생 중에서는 45분간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며 “입학 전부터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업은 대개 오전 9시경 시작해 평일은 오후 3시경, 토요일은 낮 12시 반을 전후해 끝난다. 평일은 6교시, 토요일은 4교시 수업을 하는 곳이 많다.

○ 필기는 꼼꼼히, 질문은 자신있게

수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에서는 볼펜으로 필기한다. 교사에 따라 공책에 필기하도록 하거나 교과서에 바로 적기, 인쇄물을 나눠 주는 등 수업 방식이 다양하다.

필기를 할 때는 여백을 충분히 두고 궁금한 사항을 표시해 둔다.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교사에게 질문하고 그 내용을 적어 두도록 한다. 교사가 나눠 주는 인쇄물은 빠뜨리지 말고 파일에 정리하자.

중학교에 진학하면 공부할 분량이 많아지고 내용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꾸준히 예습 복습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수업 전에 미리 배울 내용을 읽고 모르는 부분은 반복해 읽거나 표시를 해 두자. 모르는 부분은 교사에게 질문하는 등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과목별 과제는 초등학교 때 사용하던 알림장과 마찬가지로 수첩 노트 등을 따로 마련해 꼼꼼히 기록하면 좋다.

중학교에서는 1주일 이상 여유를 두고 과제를 주는 내용이 많으므로 과제 제출 날짜도 기록해 빠뜨리거나 잊지 않도록 한다.

○ 시험 준비는 2, 3주 전부터

1학기 중간고사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실시된다. 시험 시간표가 발표되면 날짜, 시간을 잘 확인해 달력에 기록하고 시험 2, 3주 전부터 계획을 세워 공부하도록 하자. 교사가 평소에 강조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문항 수와 시험 시간, 단답형 등 시험 유형을 확인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다.

시험 답안은 OMR카드로 작성한다. 사전에 교사가 OMR카드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연습도 한두 차례 해 보는 데다 시험 시간에 표기를 잘못 했을 경우 언제든 새 카드로 교체해 주므로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수행평가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반 과목에서는 최하 30%, 실기 과목은 최하 50% 이상 반영한다.

한 학기 동안의 수행 평가 일정과 과목별 반영 비율은 학기 초에 미리 공지하고 유인물로 나눠 준다. 3월 말경 수행평가 관련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이 발송되고 학교 홈페이지에 수행 평가와 시험 일정이 자세히 공지된다.

고교 진학 시 내신 성적에는 1학년 교과 성적은 반영되지 않고 2학년 성적이 40%, 3학년 성적이 60% 반영된다. 출석 점수는 1, 2, 3학년 과정이 모두 들어간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도 1학년 때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서울 홍은중 이지노(李芝魯) 교사는 “3월 20일 전후로 열리는 학부모 총회는 학교 일정과 교사들의 교육관, 자녀의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부담을 갖지 말고 이런 기회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물어 보면 좋다”고 말했다.

○ 기초과목은 ‘대들보’

언어 능력은 학습의 바탕으로 특히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교사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국어 사회 과학 등의 교과서를 미리 읽어 보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을 기르자. 다양한 책 읽기를 통해 독해 능력과 어휘 능력을 키우는 것은 기본이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는 하나씩 뜻을 외우기보다는 해당 단어가 쓰인 문장을 이해하도록 한다. 영어 일기를 쓰거나 쉬운 소설, 잡지 등을 읽어 보는 것도 좋다. 쓰기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교과서에 나온 문장을 외워 공책에 써 보는 훈련을 하면 도움이 된다.

수학은 참고서나 문제지 풀이 과정을 눈으로 보고 이해한 것으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 정보학원 정보 원장은 “수학은 손으로 풀어 보고 비슷한 문제를 다시 풀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풀이 과정을 알아 볼 수 있게 정리해 어디에서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예비 중학생이 읽어 볼 만한 시·소설▼

△주요한 ‘샘물이 혼자서’ ‘빗소리’ △김억 ‘봄날은 간다’ △한용운 ‘알 수 없어요’ ‘나룻배와 행인’ △김소월 ‘진달래꽃’ △박용철 ‘떠나가는 배’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오월’ △정지용 ‘향수’ △신석정 ‘그 먼나라를 알으십니까’ ‘작은 짐승’ △이육사 ‘청포도’ △윤동주 ‘서시’ ‘쉽게 쓰여진 시’ △신석초 ‘바라춤’ △유치환 ‘생명의 서’ △서정주 ‘국화 옆에서’ ‘동천’ △김광균 ‘설야’ △박두진 ‘해’ ‘강’ △조지훈 ‘민들레 꽃’ △박목월 ‘청노루’ ‘불국사’ △박남수 ‘새’ △이한직 ‘낙타’ △김춘수 ‘꽃’ △이수복 ‘봄비’ △전봉건 ‘피아노’ △김종길 ‘성탄제’ △김수영 ‘풀’ △허영자 ‘자수’ △정인보 ‘자모사’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 △김상욱 ‘사향’

△김유정 ‘봄봄’ ‘동백꽃’ △김동인 ‘붉은 산’ △계용묵 ‘백치 아다다’ △황순원 ‘별’ ‘학’ ‘독짓는 늙은이’ △김동리 ‘등신불’ ‘까치소리’ △박경리 ‘불신시대’ △알퐁스 도데 ‘마지막 수업’ △박완서 ‘그 여자네 집’ △박지원 ‘허생전’ ‘호질’ △현진건 ‘운수 좋은 날’ △양귀자 ‘원미동 시인’ △현진건 ‘B사감과 러브레터’ △전상국 ‘우상의 눈물’ △이효석 ‘돼지’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채만식 ‘치숙’ ‘논 이야기’ △송병수 ‘쏘리킴’ △이문열 ‘필론의 돼지’ △전영택 ‘화수분’ △오영수 ‘갯마을’ △임철우 ‘사평역’ △김천일 ‘연’ △은희경 ‘서정시대’ △권정생 ‘몽실언니’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김용택 ‘촌아 울지 마’ △최석태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 △안도현 ‘연어’ △이은성 ‘소설 동의보감’

자료 제공 정보학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