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취업난 알아도…” 준비 안된 대학생들

  • 입력 2004년 12월 26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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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대학생들이 최근 취업난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이에 대비한 전략적 취업준비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노동청은 26일 “최근 지역 내 대학생 852명을 대상으로 취업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현재와 같은 취업난이 3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취업난의 원인에 대해 조사 대상자의 43%가 ‘경기침체’를 꼽았고, 다음으로 ‘채용패턴 변화’(20%), ‘대학교육의 현장성 및 전문성 부족’(19%) 등을 들었다.

이 같이 대부분 대학생들은 취업고민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81%가 ‘스스로의 취업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 취업난 타개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취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에 대해 △외국어 능력(42%) △창의적 사고(15%) △문제해결력(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취업 애로사항으로는 △외국어 능력 부족 (44%) △관련분야 경력 부족(15%) △면접 등 취업 실전준비 부족(12%) 등을 꼽았다.

취업 희망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국가기관(공무원)이 37%로 가장 많았고 공기업(26%), 대기업(16%), 중소기업(7%) 순으로 응답, 정년과 신분보장에 있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병일 광주지방노동청 청년취업팀장은 “대학생들은 외국어를 취업에 필요한 제1요소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전공분야의 경쟁력을 요구하는 추세인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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