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과-배-포도등 3만 그루 옥천 과수묘목 내년 북한行

  • 입력 2004년 12월 24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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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묘목산지인 충북 옥천에서 생산된 과수묘목 3만 그루가 내년초 북한에 간다.

충북 옥천군과 이원묘목영농조합(대표 김철기)에 따르면 내년 봄 사과와 배, 포도 등 과수묘목 3만 그루(약 1억 원 어치)를 북한에 보내기로 하고 실무준비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합은 3년 전에도 사과와 배 등 7종의 유실수 묘목 3만1000여 그루를 평안남도 남포시 태성리 일대에 보냈다.

당시 인천항에서 해로로 묘목을 북송했던 옥천군과 조합측은 이번에는 육로를 이용해 조합원들이 직접 묘목을 차량에 싣고 북한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묘목 식재 기술을 전수하고 북한 과수산업을 확인한 뒤 보다 실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옥천군과 조합측은 내년초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아 사단법인 평화의 숲이나 현대아산 등을 통해 북한측과 구체적인 전달방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조합측은 묘목 포장 및 운송을 위해 충북도와 옥천군에 각각 2500만 원의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1월 조합 총회가 열리면 북송할 수종이나 규모, 전달 방법 등이 결정될 것”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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