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살신성인 초등생 송혜근군, 청하초교에 동상 제막

  • 입력 2004년 12월 19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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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친구를 구한 뒤 숨진 고(故) 송혜근군(12)의 동상 제막식이 모교인 전북 김제시 청하초교에서 18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반부터 시작된 제막식은 한국메세나협의회 박성용(朴晟容·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회장과 곽인희 김제시장, 학교 관계자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와 유족 답례, 헌시낭송, 동상 제막식 및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상은 송 군의 상반신을 본떠 만든 흉상으로 학교 본관 왼편 정원에 세워졌다.

송 군은 올 7월 16일 오후 1시경 김제시 청하면 관상리 관동마을 뒷산 웅덩이에서 익사 직전의 친구 2명을 구하고 정작 자신은 물에 빠져 숨졌으며 10일 보건복지부 의사자 심의위원회에서 국가의사자로 선정됐다.

이날 제막식은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영웅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교 출신 인물을 선정, 동상으로 세우는 메세나 협의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메세나협의회의 동상 건립은 남극 세종기지에서 숨진 전재규 대원과 히말라야 15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동상에 이어 올 들어 3번째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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