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2 수학-과학 성취도 46개國중 2-3위 차지

  • 입력 2004년 12월 15일 0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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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 13세(중학교 2학년) 학생의 수학 과학 성취도가 4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학생의 수학 과학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이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권이고 남녀 학생 간의 점수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2003년 46개 국가의 만 13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 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TIMSS 2003)에서 한국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1995년과 199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된 것이며 국내에서는 성별과 지역을 고려해 표본 선정한 149개 중학교에서 5478명이 참가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2003)에서도 국내 고교 1학년생(만 15세)의 학업성취도가 부문별로 1∼4위를 차지했다.

▽한국 학생 성적 상승세=분석 결과 국내 학생의 수학 평균점수는 589점으로 싱가포르(605점)에 이어 2위였다. 이어 홍콩(586점) 대만(585점) 일본(570점) 등이 뒤를 이었다.

과학 평균점수는 싱가포르(578점)와 대만(571점)에 이어 한국이 558점으로 3위였다.

과거 한국 학생의 TIMSS 성적은 수학이 1995년 3위, 1999년 2위였으며 과학은 1995년 4위, 1999년에는 5위였다.

성취 수준은 수학 과학 두 과목 모두 ‘수월’(625점 이상)이 35%로 싱가포르와 대만에 이어 3위였다.

▽흥미도 자신감은 낮아=‘수학에 자신 있다’고 답한 학생은 30%(조사 대상국 평균 40%)로 46개국 가운데 38위에 머물렀다. 일본(17%) 대만(26%) 홍콩(30%) 등 다른 아시아권 학생들도 성취 수준과 관계없이 자신감이 낮았다.

반면 미국과 호주, 스웨덴 등은 성취도는 15위 안팎이었지만 약 50%의 학생이 수학에 자신감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과학 역시 ‘자신 있다’는 응답이 20%(평균 48%)로 일본과 함께 25위였다. 수학 공부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43%, 과학은 38%로 조사대상국 평균(각각 65%, 77%)에 크게 못 미쳤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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