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실종 다음날 수거한 노씨의 청바지에서 이물질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정액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따라서 정액에서 추출한 유전자 분석 자료가 범인을 찾아내는 데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화성시 일대 우범자, 성폭력 범죄 전과자 등 100여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행적수사를 벌여왔으며 이들 대부분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경우 수많은 용의자가 있었지만 진범 여부를 확인할 유전자 자료가 없어 결국 미궁에 빠졌는데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정액이 사건 관련자 외의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화성=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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