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광양만 사이언스 크루즈 과학학습 코스로 만든다

  • 입력 2004년 11월 23일 19시 40분


코멘트
22일 순천시청에서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맨 왼쪽)과 조충훈 순천시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과학문화도시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22일 순천시청에서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맨 왼쪽)과 조충훈 순천시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과학문화도시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전남 순천시가 ‘과학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2일 오후 2시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순천시 과학문화도시 선포식’에서 조충훈 시장은 “지방의 경쟁력을 굴뚝경제에서 찾는 시대는 지났다”며 “아이들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교육을 일상화시켜 순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과학문화도시는 범국민 과학문화 확산 운동인 ‘사이언스 코리아’의 핵심 사업.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10월 포항이 1호로 지정됐으며 순천은 9번째다.

한국과학문화재단 최영환 이사장은 “정부가 올해 초 사업공모를 내자 전국에서 적극적인 신청이 몰려왔다”며 “올해 안에 20개 과학문화도시가 선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와 주민을 위해 각 동사무소에 설치되는 ‘생활과학교실’, 초·중·고 동아리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과학탐구반(YSC)’은 기본이고, 지역별로 자신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프로그램이 개발 중이다. 시의 대학에 설치되는 지역과학기술진흥센터가 그 브레인 역할을 수행한다.

순천시의 진흥센터로 지정된 순천대 기초과학부 성치남 교수는 “차 재배지로 유명한 보성, 오이 시험장 구례, 주암댐 등 10개 명소를 과학자들과 돌며 학습하는 ‘사이언스 투어’를 당장 시행할 것”이라며 “광양만 일대를 배를 타고 다니며 산업단지 시설을 관람하는 ‘사이언스 크루즈’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순천만 갯벌에는 3대의 특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갯벌을 훼손하지 않고 모니터를 통해 생태계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갯벌의 생생한 세계를 관찰할 수 있는 ‘순천 사이버 생태공원’의 구축이 시작됐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