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 중국항공기 추락사고 추모탑 완공

  • 입력 2004년 11월 22일 20시 54분


2002년 4월 발생한 경남 김해 중국항공기 추락사고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탑이 사고 발생 2년7개월만에 완공됐다.

김해시와 중국항공기사고 희생자가족 대책위원회는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납골시설인 경남영묘원내 150여평에 가로 15m, 세로 16m의 제단에 높이 12.9m인 추모탑을 최근 완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추모탑은 사고당시 129명(중국인 포함)의 희생자를 기리는 뜻에서 12.9m의 높이에 비행기 뒷날개 꼬리부분을 형상화했다. 또 사망자 명단과 사고개요, 추모탑 건립경위 추모시비 유족들의 편지 등이 새겨져 있으며 건립비용 35만달러는 중국측이 부담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중국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운명을 달리한 고인들께 이 추모탑을 바친다”며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추모탑을 교훈삼아 안전 불감증으로 또 다른 불의의 사고로 희생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27일 10시반 경남영묘원 추모탑 건립현장에서 추모탑 제막식과 함께 신원 확인이 안돼 창원 모 병원에 안치된 부분시신의 유골을 영묘원에 안치하는 합동추모제도 갖는다.

한편 2002년 4월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는 중국국제항공공사(Air China) 소속 CA129편 보잉 여객기가 김해공항 인근인 김해시 지내동 돗대산 기슭에 추락해 탑승객 166명 가운데 129명이 숨졌다. 문의 대책위원회 055-321-0079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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