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공계 인재를 모셔라”… 구미국가공단

  • 입력 2004년 11월 17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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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역수지 흑자의 80%를 차지하는 구미국가공단이 인재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구미시는 18∼19일 전국의 이공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구미국가공단을 둘러보며 첨단 디스플레이(액정표시장치처럼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장치) 생산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실시한다.

이번 체험프로그램에는 대구와 경북지역 68명을 비롯해 서울 경기 45명, 부산 울산 경남 22명, 충청 호남 15명 등 전자공학과 신소재공학 등 전국 27개 대학의 이공계 학생 150명이 참가한다. 17일 경북도청소년수련관(김천시 아포읍)에 모인 대학생들은 18일부터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 도래이새한 등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을 견학한다.

또 삼성전자 등 7개 업체는 이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갖는다.

대학생들은 이어 경북도와 구미시가 18일부터 구미 센추리호텔에서 개최하는 국제디스플레이 회의에 참가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에 관한 석학들의 발표도 들을 예정이다. 구미시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은 수출물량 등에서 국가경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구미국가공단의 현장을 이공계 대학생들이 직접 느껴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미국가공단의 수출은 10월 말 현재 228억3600만 달러로 올해 목표(230억 달러)를 약 2개월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1970년대 초반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구미국가공단의 수출은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 채동익(蔡東益) 경제통상국장은 “구미공단이 앞으로 수출 ’5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가 구미에 몰리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대학생 현장체험은 이를 위한 첫 단추”라고 말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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