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확산에 불황 겹치며 우편물량 첫 2년연속 감소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7시 45분


코멘트
‘경기가 나빠지면 우편물도 줄어든다.’

최근 e메일 사용이 일반화되고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우편물 발송이 2년 연속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포와 편지 등 우편물 발송 건수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50억건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우편물 발송건수는 2000년 45억1700만건에서 2001년 50억5600만건으로 처음 50억건을 돌파한 데 이어 2002년에는 55억3600만건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2억5600만건으로 전년 대비 5.1% 하락했으며 올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4.8∼4.9%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우편물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8.4% 감소한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며 특히 우편물량이 2년 연속 하락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정사업본부측은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 김동룡(金東龍) 사무관은 “우편물의 대체 수단인 e메일이 본격 확산된 시점이 1990년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특이한 일”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상품과 서비스 거래량이 감소하고 기업에서 발송하는 우편물도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