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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1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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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한 톨 물 한방울’을 주제로 9월 10일 개막한 이번 비엔날레의 관람객수는 외국인 2만6304명을 포함, 50만4062명(11일 현재 주전시관 입장객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4회 행사 때의 43만7873명에 비해 7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입장객수로는 따지면 4700명에서 8100명으로 무려 70%가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응은 비엔날레 사상 최초로 ‘참여관객제’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참여관객제란 작품의 제작 및 전시과정에 각계의 보통사람들이 참여토록 해 관객과 작가를 묶어 주는 제도. ‘난해한 예술가들만의 잔치’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와 관련 최근 기사에서 “참여관객제의 성공이 국내외 미술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도슨트(전시해설요원) 제도’를 도입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현장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최근 재단 측이 관람객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결과 ‘비엔날레를 다시 방문하겠는가’ 질문에 응답자의 77.9%가 ‘다시 방문하겠다’에, 74.4%는 ‘주변사람들에게 비엔날레관람을 권유하겠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 평가를 확인하기도 했다.
‘향후 비엔날레의 관심분야’로는 우선 ‘전시작품의 대중성’(16.6%)이 꼽혔으며 다음으로 ‘관람객 참여프로그램 개발’(15.3%), ‘전시작품의 예술성’(11.2%), ‘축제공연행사의 질 향상’(9.3%) 등이 지적됐다.
이용우(李龍雨) 예술총감독은 “예술과 대중의 의사소통을 강조한 이번 행사가 국내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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