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2명 “비정규직 법안 반대” 정부청사에 화염병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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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화염병 사용 등 처벌법 위반 등)로 12일 H대 제적생 손모씨(25)와 D대 2학년 정모씨(23) 등 2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서울 도심에 화염병이 등장한 것은 올해 2월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있었던 전국농민대회 이후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8시15분경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비정규노동법 개악안은 노동자 살해 법안’ ‘공무원의 노동3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숨겨온 화염병 8개 중 7개를 청사 주차장 등에 던진 혐의다.

이들은 또 현장에서 “비정규노동법 개악 시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노무현 정권은 스스로 원하지 않더라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유인물을 뿌렸다.

경찰은 유인물 작성자가 ‘비정규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해 투쟁하는 학생들’로 돼 있고 이들이 스스로 ‘PD계열’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 문제와 관련해 꾸준히 활동해 온 전국학생연대회의가 가담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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