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자 2만9000명 늘어…실업률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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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실업률이 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일용직근로자(고용 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인 임금근로자)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3.3%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실업자는 전달보다 2만5000명 늘어난 7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9월 ‘추석 특수’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고용 상황이 좋아졌고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구직에 나선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35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2만9000명 늘어나 실업률이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7.2%로 조사됐다.

10월 중 취업자는 2290만1000명으로 전월보다 9만2000명(0.4%), 1년 전보다 44만9000명(2.0%)이 증가했다.

그러나 임금근로자에서 상용근로자(고용 계약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1.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또 임시(고용 계약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 및 일용직근로자 비중은 48.4%로 전월보다 0.1% 상승해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용직근로자는 231만명으로 200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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