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신설학교 담장 없애고 쌈지공원 설치

  • 입력 2004년 11월 5일 21시 13분


내년부터 부산에서 문을 여는 신설학교에는 벽돌 담 대신 나무와 쌈지공원이 들어선다.

또 2006년경에는 외국의 문화와 생활환경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학습을 할 수 있는 가칭 ‘부산 글로벌 빌리지’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교육행정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공동사업을 벌여가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열린 학교=시와 교육청은 우선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진중인 푸른 부산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문을 여는 신설학교에 담장 대신 나무를 심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학교에 대해서도 담 허물기 운동을 펼쳐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개교하는 초등학교 2개교와 중학교 1개교부터 담 대신 파고라와 벤치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580여개 초 중 고 가운데 36개 학교가 3252m의 담을 허물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개방한 상태.

▽글로벌 빌리지 조성=시와 교육청은 해외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부산진구 부전동 개성중(이전 예정) 자리에 내년부터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산 글로벌 빌리지’를 2006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6300여 평의 부지에 연건평 4000평 규모로 조성될 빌리지는 관공서, 역, 공항, 식당 등 주제별 25개 공간을 만들어 외국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외국어학습센터와 원어민 교사 숙소도 마련될 예정이다.

시와 교육청은 이와 함께 서부산권 학생들을 위해 북구나 사상구 지역에 연면적 4000평 규모의 제2 학생교육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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