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경남, 람사총회 유치 총력전

  • 입력 2004년 11월 5일 21시 13분


부산시와 경남도가 ‘2008년 람사(RAMSAR) 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를 위해 적극 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인접 자치단체끼리 다투기보다는 공동 유치도 검토해 봄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지난달 15일 열린 낙동강하구관리협의회 의제 중 하나로 2008년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유치를 상정했고, 환경부에도 유치 의사를 전달했다.

부산시는 “400만이 넘는 인구가 사는 대도시에 낙동강 하구처럼 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지역은 드물다”며 “람사총회 개최가 세계적 생태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을숙도 생태계 복원사업과 낙동강 에코센터 건립 등이 2006년 마무리되면 람사총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숙박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도 총회 유치 방침을 적극 반기고 있다. ▽경남도=‘2008 람사 당사국 총회 경남 민간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이재욱 노키아티엠씨 회장과 마산 창원환경운동연합 이인식, 조현순 공동의장 등은 3일 오후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만나 행사 유치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이달 중 총회 유치를 위한 민관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스위스 람사 사무국을 찾아 람사총회의 경남유치 타당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국내 최대 습지이자 람사협약에 등록된 창녕 우포늪을 비롯해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주남저수지가 있는 등 등 다른 지역보다 자연환경이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창원컨벤션센터가 내년 5월 완공되면 회의진행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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