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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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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시험을 쉽게 출제해 대부분 고득점을 받은 학교 학생 50명과 정상적으로 성적 처리를 한 학교 학생 50명의 점수를 표준점수인 T점수로 환산한 결과 내신을 부풀리지 않은 학교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점수를 부풀린 A고교는 평균 성적을 94점, 점수 분포는 88∼100점으로 설정했으며 정상 처리한 B고교는 평균 성적을 61점, 점수 분포는 44∼78점으로 했다.
이를 T점수로 환산한 결과 A고 1등(원점수 100점)의 T점수는 75.15점으로, B고 1등(원점수 78점)인 70.88점보다 4점가량 높았다. 하지만 1명을 제외하고는 B고교생들의 T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고는 동점자가 몰려 있어 1문제만 틀려도 T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즉, 2문제를 틀려 96점을 받은 학생의 T점수는 58.27점이었지만 3문제를 틀리면 T점수가 49.83점으로 10점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B고는 1문제를 틀릴 때마다 T점수 하락폭이 2∼3점에 그쳤다.
박 처장은 “내신을 부풀리면 조금만 실수해도 표준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져 오히려 불리해 질 수 있다”며 “상당수 대학이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해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선 고교에서는 시험 난이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너무 높거나 낮게 평가된 점수를 같은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는 정규분포를 이루게 해 표준화한 점수. 서로 다른 과목이나 집단 간에 비교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T점수란▼
일방적으로 너무 높거나 낮게 평가된 점수를 같은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는 정규분포를 이루게 해 표준화한 점수. 서로 다른 과목이나 집단 간에 비교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 내신 부풀리기에 따른 T점수 비교 | |||||
| A고교(성적 부풀린 학교) | B고교(정상적인 학교) | ||||
| 원점수(100점 만점) | 인원(명) | T점수 | 원점수(100점 만점) | 인원(명) | T 점수 |
| 100 | 1 | 75.15 | 78 | 1 | 70.88 |
| 98 | 4 | 66.70 | 76 | 1 | 68.43 |
| 96 | 11 | 58.27 | 74 | 2 | 65.97 |
| 94 | 18 | 49.83 | 72 | 2 | 63.51 |
| 92 | 12 | 41.39 | 70 | 3 | 61.06 |
| 90 | 3 | 32.95 | 68 | 3 | 58.60 |
| 88 | 1 | 24.51 | 66 | 4 | 56.14 |
| 합계 | 50 |
| ∼ | ∼ | ∼ |
| 46 | 1 | 31.57 | |||
| 44 | 1 | 29.11 | |||
| 합계 | 50 |
| |||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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